재래시장 체감경기 '꽁꽁'

  • 입력 2005년 1월 25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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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 체감경기가 설 대목에도 불구하고 연초부터 바짝 얼어붙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서울을 비롯한 7대 도시 재래시장의 720개 점포 상인을 대상으로 조사해 25일 발표한 '1분기(1~3월) 시장경기실사지수(MSI)'에 따르면 MSI 전망치가 전 업종, 전 항목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항목별 MSI는 매출 60, 매출단가 92, 마진 62 등으로 모두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업종별 매출 MSI도 가전 53, 의류 58, 축산 60, 농산 64, 수산 65 등으로 조사대상 전 업종이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MSI가 기준치 100을 넘으면 해당분기의 경기가 전 분기 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상인이 그렇지 않은 상인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재래시장 점포의 매출 MSI는 첫 조사 때인 작년 2분기에 45를 기록한 뒤 3분기 66, 4분기 74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번에 60으로 다시 악화됐다.

지역별로도 서울 46, 부산 95, 인천 35, 대구 71, 울산 77, 광주 67, 대전 36 등 전국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인천 지역은 작년 2분기 20, 3분기 57, 4분기 34 등으로 4분기 연속 최악의 상황이 지속됐다. 이는 인천지역의 서비스·유통산업이 상대적으로 낙후한데다 상당수 재래시장이 지하철 상권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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