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않은 데다 전반적으로 서비스업이 침체국면에 머무르고 있어 내수경기 회복을 말하긴 이르다는 분석도 많다.
23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1월 정기세일기간(7∼22일) 중 식품을 제외한 매출액은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7% 늘어났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에 각각 6.0%, 8.1%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올해 들어 20일까지 주식시장의 고객 예탁금과 주식 관련 간접투자 상품에 신규로 유입된 자금이 모두 2조2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4분기(10∼12월)의 카드 결제액이 2002년 4분기 이후 여덟 분기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은 투자자와 소비자들의 경기회복 기대심리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1일 “조금 더 두고 봐야 한다”면서도 “연초부터 출발이 좋다”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일부 지표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신호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경기회복을 속단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백화점과 할인점 등 일부 유통업을 중심으로 손님이 늘고 있지만 음식업과 택시업 등 대부분의 서비스업은 여전히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LG경제연구원 송태정(宋泰政) 부연구위원은 “일부 경기회복 신호가 포착되고 있지만 이 같은 추세가 경제전체의 흐름으로 자리 잡을지를 판단하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공종식 기자 kong@donga.com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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