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살이]‘참살이 마케팅’ 2라운드 불 붙었다

  • 입력 2005년 1월 12일 1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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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할인점의 ‘웰빙 마케팅’의 초점은 와인 전문숍 확대 설치에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국내 할인점 1호점이기도 한 신세계 이마트 창동점의 지하 1층에 마련된 ‘와인 전문숍’. 사진 제공 이마트
올해 할인점의 ‘웰빙 마케팅’의 초점은 와인 전문숍 확대 설치에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국내 할인점 1호점이기도 한 신세계 이마트 창동점의 지하 1층에 마련된 ‘와인 전문숍’. 사진 제공 이마트
《백화점 할인점 등 유통업체가 웰빙 전문 코너를 속속 설치해 ‘웰빙 마케팅 2라운드’가 치열하다. 지난해 초 웰빙 마케팅의 초점은 ‘웰빙 제품’을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초에 불고 있는 ‘웰빙 2라운드’는 대대적인 전문 매장 설치, 와인숍 확대 등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화해서 모아라’=롯데백화점은 작년 8월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 식품 매장에 3가지 웰빙 전문 매장을 열었다. ‘헬스 카페’는 GNC와 썬민 등 비타민 미네랄 영양제 등 건강식품을 판매한다. ‘티 뮤지엄’은 이집트의 오아시스 카모마일, 중국의 보이차, 남아프리카의 허니부쉬, 인도의 다즐링 등 세계 각국 40여 종의 차를 판매한다. ‘허니 숍’은 뉴질랜드 마누카 꿀 등 세계 각지의 대표적인 꿀과 석류 산수유 홍삼 벌꿀차 등 다양한 양봉 제품을 갖췄다. 작년 10월에는 올리브 전문 매장 ‘올리비 앤 코’도 열었다. 12월에는 본점 식품매장에 업계 최초로 건강 관련 식품 코너를 한 곳에 모아 ‘웰빙 식품 전문숍’을 오픈했다.

현대백화점 서울 목동점은 지난해 11월부터 웰빙 상품 전용 매장인 ‘웰빙 기프트 존’을 운영하고 있다. 웰빙과 관련된 건강보조식품, 와인, 천연 화장품 등을 분야별로 한데 모아 ‘웰빙 원스톱 쇼핑’이 가능토록 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웰빙 트렌드에 맞춰 명품관 웨스트 식품관에 신선식품부터 가공식품, 생활용품, 와인, 김치 등 각종 유기농, 친환경 상품을 판매하는 ‘유기농 상품 매장’을 지난해 5월에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양과 질을 더욱 강화하고 이름도 ‘그린 갤러리아’로 붙일 계획이다.

웰빙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각 백화점들은 웰빙 제품 전문 코너를 속속 설치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백화점 서울 목동점의 ‘건강제품 웰빙 기프트 숍’. 사진 제공 현대백화점

신세계 백화점도 강남점을 중심으로 웰빙 상품을 강화한다. 야채 청과 등 신선 식품의 일반 상품 비중을 줄이고 저농약 무농약 유기농 등 친환경 상품들로 대부분을 채워 명실상부한 ‘웰빙 식품 코너’로 키울 예정이다.

삼성플라자 분당점 지하 1층 와인숍은 20여 평 매장에 1000여 가지의 와인을 전시 판매한다. 매장 입구에는 에어 스크린을 설치해 내부와 외부의 공기를 차단, 와인의 적정 보관 온도인 섭씨 12∼15도를 유지한다.

▽할인점은 ‘와인 숍’ 확장=신세계 이마트는 지난해 하반기 서울 월계 용산 창동점 등 6개 점포에 와인 전문숍을 열었다. 월계점과 용산역점은 새로 문을 열면서 아예 와인 전문 공간을 마련했으며 분당 만촌 칠성 창동점은 리뉴얼해 와인 전문숍을 마련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분당점의 경우 월평균 와인 매출이 5000만 원대로 국내 69개 이마트 점포 중 와인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문을 여는 양재 죽전역사 서수원 등 대형 점포에 와인 전문숍을 열고 기존점도 리뉴얼하는 등 15개가량의 점포에 와인 전문숍을 둘 계획이다.

신세계 이마트 이인균 마케팅 실장은 “건강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은 불황 속에서도 꾸준한 매출 효자 상품으로 자리잡는 추세”라며 “이마트는 와인 전문숍 등 웰빙 관련 전문 매장에 박차를 가해 점포 경쟁력을 더욱 키워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8월 와인 매장을 재정비해 고객이 구매현장에서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와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든 와인을 국가별(산지별)로 분류 진열해 매장을 마치 와인 전시회처럼 꾸몄다. 주요 상품에는 꼬리표를 달아 해당 와인과 잘 어울리는 음식도 추천하고 있다.

구자룡 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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