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류 차량, 2000년 이후 처음 줄었다

  • 입력 2005년 1월 11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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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휘발유 차 대수가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유가가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연료비가 많이 드는 휘발유 차를 외면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11일 환경부와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휘발유 차 등록 대수는 770만3000대로 2003년 776만1000대에 비해 5만8000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차 등록 대수가 줄어든 것은 연료별로 차종을 구분해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휘발유 차는 2000년 721만4000대, 2001년 741만7000대, 2002년 767만3000대, 2003년 776만1000대로 매년 꾸준히 증가해 왔다.

전체 등록 차량 중 휘발유 차의 비중은 2000년 59.8%에서 2001년 57.4%, 2002년 55.0%, 2003년 53.2%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51.6%까지 떨어졌다.

올해 4월경 경유승용차가 시판될 경우 연내 또는 내년에 휘발유 차가 전체 차량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반면 경유 차와 액화석유가스(LPG) 차는 2000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증가해 2000년 359만4000대와 121만4000대에서 2004년 538만5000대와 179만4000대로 각각 늘어났다.

전체 차량 중 경유 차와 LPG 차의 비중도 2000년 29.8%와 10.1%이던 것이 지난해 36.1%와 12.0%로 각각 증가했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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