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형펀드 올 수익률 주식형 2배…장기펀드 年6.3%

  • 입력 2004년 12월 28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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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주식형 펀드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 금리가 하락(채권 가격은 상승)하면서 국고채와 회사채를 편입한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 주가 흐름이 부진한 탓에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저조했다. 28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올해 채권 중단기 펀드의 수익률(24일 기준)은 5.5%, 채권 장기 펀드의 수익률은 6.3%였다. 반면 주식 고편입(주식 투자비율 60% 이상) 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2.7%에 그쳤다.》

▽채권형 펀드도 장기 투자해야=채권 장기형의 평균 수익률은 중단기형보다 0.8%포인트 높았다.

채권 중단기 펀드는 가입 후 3, 6, 9개월이 경과하면 환매(還買·자금 인출)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펀드. 장기 펀드는 가입 후 1년 이상 지나야 환매 수수료가 면제된다.

대한투자신탁운용 권경업(權景業) 채권운용본부장은 “고객의 환매 요청에 대비해야 하는 단기 펀드에 비해 장기 펀드의 경우 채권시장 동향에 따라 채권의 종류와 편입비율을 탄력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 장기형 펀드 중에선 KB자산운용의 ‘KB 장기주택마련채권1’의 연간 수익률이 11.0%로 가장 높았다.

중단기형 펀드 203개 가운데 올해 7% 이상 수익률을 올린 펀드는 대한투신운용의 ‘무궁화채권H-1’(7.1%)과 삼성투신운용의 ‘삼성MD STABLE02’(7.0%) 등 2개였다.

▽주식형 펀드, 배당주 투자로 수익=올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대체로 낮은 편. 그러나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이 높은 주식을 많이 편입한 펀드의 수익률은 10%를 넘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펀드평가 김휘곤(金輝坤) 조사팀장은 “배당주는 약세장에서도 주가가 안정적인 데다 배당 수익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배당주 투자비율이 높은 ‘세이 고배당’ 펀드의 연간 수익률은 23.1%. 설정일인 2002년 4월 2일 이래 누적 수익률은 45.7%에 이른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마이다스 블루칩 배당’ 펀드의 연간 수익률도 16.7%로 높은 편.

▽“장기 수익률에 주목하라”=펀드평가회사인 모닝스타코리아 최태호(崔泰浩) 사장은 “수탁액이 많고 장기 수익률이 양호한 펀드가 좋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올해 채권형 펀드의 성적이 좋지만 내년에 금리가 오르면(채권 가격이 내리면) 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주식 고편입 펀드 연간 수익률 현황
펀드설정액(억원)수익률(%)
세이 고배당40823.1
마이다스 블루칩 배당42916.7
PCA업종 일등주식D-115210.5
TAMS 거꾸로 주식A-125610.1
PCA 베스트 그로스주식A-11289.9

채권 중단기 펀드 연간 수익률 현황
펀드운용사설정액(억원)수익률(%)
무궁화채권H-1대한7,8487.1
삼성MD STABLE02삼성1,6317.0
불에이스 공사채2대신5356.6
삼성 중기채권1삼성2246.4
도이치 코리아채권도이치1,9536.4

채권 장기 펀드 연간 수익률 현황
펀드운용사설정액(억원)수익률(%)
KB 장기주택마련채권1KB22511.0
탑플러스 신종 세금우대채권S-1대한1427.6
클래스1 장기채권S-1대한18.9227.6
탑플러스 장기채권H-2대한1347.4
스마트 장기채권I-2대한1437.4

부동산 펀드 설정 후 수익률 현황
펀드운용사설정액(억원)수익률(%)
마이에셋 부동산1마이에셋3520.7
KTB컨피던스 부동산2KTB6500.6
KTB파주신도시부동산투자신탁KTB3510.6
부자아빠 베네하임 부동산3한국3480.6
한일드림모아 부동산1한일3010.6
자료:한국펀드평가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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