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대수로 대한통운이 뚫는다

  • 입력 2004년 12월 27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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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은 동아건설 파산으로 지연된 리비아 대수로 잔여공사를 인수해 완공키로 리비아 정부와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대한통운과 동아건설 채권단이 리비아 대수로 공사와 관련해 지불할 위약금은 당초 리비아 측이 요구한 13억 달러(약 1조3650억 원)에서 8590만 달러(약 902억 원)로 하향 조정됐다. 곽영욱(郭泳旭) 대한통운 사장은 이날 리비아 현지에서 가우드 리비아 대수로청 장관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회사 측이 밝혔다.

이로써 대한통운은 모기업이었던 동아건설에 대한 공사지급보증 리스크에서 벗어났으며 양국 간 건설외교 분쟁도 사실상 마무리됐다.

대한통운은 이와 관련해 “하자보수와 지체보상 소요액은 리비아 정부 측이 지급을 미뤄 온 유보금과 미수금으로 충당키로 해 국내 자본의 추가 투입 없이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한통운은 이에 따라 1차 공사의 경우 매설된 총 25만 개의 관 가운데 2만 개에 대한 하자보수를 제공키로 했다. 리비아 정부는 2001년 동아건설 퇴출 당시 대수로 공사의 지연 및 차질을 이유로 한국 정부와 동아건설, 대한통운에 총 13억 달러의 손해배상금을 요구한 바 있다.

김태한 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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