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브랜드 ‘크룹스’ 국내판매…그룹세브코리아 페미니에 사장

  • 입력 2004년 12월 26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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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주전자, 다리미, 전기그릴 등 소형가전 브랜드 ‘테팔’로 유명한 프랑스 기업 그룹세브. 이 회사의 한국 법인인 그룹세브코리아가 최근 테팔보다 고가(高價)인 또 다른 브랜드 ‘크룹스’를 한국에 들여왔다. 토스터 하나에 12만 원대인 크룹스 브랜드를 하필 한국의 내수가 최악인 시기에 소개하게 됐을까. 그룹세브코리아의 크리스티앙 페미니에 사장(사진)은 이렇게 답했다.

“우리 회사는 1997년에 한국에 설립된 뒤 외환위기를 거치면서도 지금까지 발전하고 있다. 타깃그룹만 잘 잡는다면 현재의 위기도 기회가 될 것이다.”

페미니에 사장은 크룹스 브랜드의 타깃그룹은 “30, 40대 초반의 젊은 직장인들”이라고 소개했다.

크룹스 브랜드로 나오는 제품은 에스프레소 커피머신, 일반 커피메이커, 원두분쇄기, 무선주전자, 토스터, 믹서 등이 있다. 유학이나 해외여행의 경험을 바탕으로 ‘에스프레소 문화’에 익숙한 젊은 직장인들이 아침 식사를 위해 자주 이용하는 제품들이다.

에스프레소 커피머신 하나에 210만 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제대로 된’ 맛과 향을 내는 데다 디자인이 뛰어난 주방기기들이라 ‘승산’이 있다는 게 그의 생각. 내년에는 주서와 커피메이커 몇 제품을 더 들여올 예정.

그는 한국의 경제상황에 대해 “유가, 북한문제, 정치상황 등 때문에 워낙 가변적”이라면서도 “미국 유럽과 달리 한국은 여전히 성장 중인 국가고 한국의 소비시장은 기본적으로 안정적”이라고 내다봤다.

1998년처럼 갑자기 휘청대더라도 곧 회복되는 게 한국이기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할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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