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개인부채 잔액 사상첫 500조원 돌파

  • 입력 2004년 12월 22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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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부문의 부채가 계속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500조 원을 넘어섰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4년 3분기(7∼9월) 중 자금순환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가계와 영세사업자, 민간 비영리단체 등을 포함한 개인 부문의 부채 잔액은 501조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개인 부문의 부채 증가율은 2.0%로 1분기(0.6%)나 2분기(1.3%)보다 높았다.

개인 부문의 부채 상환능력을 보여주는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의 배율은 6월 말(2.07배)보다 0.01배 높아진 2.08배로 나타났다.

한은은 “개인 부채가 500조 원을 넘어섰지만 보유 금융자산 규모도 늘어 빚 갚을 능력은 악화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배율은 2001년까지 2.4배 수준을 유지하다 주택 관련 대출이 늘면서 지난해 이후 2.06∼2.08배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개인 부문에 기업 및 정부 부문을 더한 비(非)금융부문의 부채 잔액은 3개월 전에 비해 24조8000억 원(1.8%) 증가한 1367조9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의 3분기 자금조달 규모는 15조600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3조2000억 원 늘었다.

한은은 “3분기에 기업의 자금 수요가 늘었다기보다는 반기 결산을 앞두고 재무제표를 좋게 보이기 위해 2분기(4∼6월)에 기업들이 빚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철용 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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