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硏 “기업회생 성공하려면 외부CEO 필요”

  • 입력 2004년 12월 22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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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화된 기업을 되살리는 ‘기업 회생’이 성공하려면 최고경영자(CEO)를 유능한 외부 출신 인사로 바꾸고 ‘충격적인’ 구조조정으로 경영 체질을 개혁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2일 펴낸 ‘기업 회생의 경영학’ 보고서에서 외환위기 이후 기업 회생을 추진한 대우종합기계 팬택앤큐리텔 STX조선 넥센타이어 벽산 롯데건설 우리은행 등 7개 기업을 분석해 이같이 소개했다.

보고서는 기업회생작업이 일반적으로 △벼랑 끝 상황 △회생의 계기 마련 △극단적 구조조정 △신규 수익원 발굴 등 4단계를 거치며 이 가운데 ‘회생의 계기 마련’과 ‘극단적 구조조정’이 얼마나 제대로 이뤄졌느냐에 따라 회생의 성패가 좌우됐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어 STX조선 넥센타이어 롯데건설 등의 사례에서 보듯 회생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혁신적 아이디어를 실천할 수 있는 CEO의 강력한 리더십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CEO를 내부 출신에서 외부 출신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고서는 인원과 자산 정리, 부실사업 매각, 본사조직 축소 등의 비용절감 조치를 ‘극단적’이고 ‘충격적’으로 추진한 기업의 기업회생 가능성이 컸다고 설명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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