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상]홈시어터 어떻게 고를까

  • 입력 2004년 12월 8일 16시 16분


코멘트
홈시어터 전시장을 찾은 고객들이 최신 제품의 영상과 음향 기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 테코노마트
홈시어터 전시장을 찾은 고객들이 최신 제품의 영상과 음향 기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 테코노마트
‘극장을 방불케 하는 생생한 음향, 사진을 보는 듯한 선명한 화질….’

영화 마니아들의 필수품으로 여겨졌던 홈시어터가 가정의 필수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는 겨울철에는 안락한 거실에서 극장의 감동을 만끽할 수 있는 홈시어터가 진가를 발휘한다.

최근에는 인터넷 영화파일인 ‘디빅(DivX)’ 재생 기능을 갖춰 컴퓨터로 다운받은 영화파일도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처럼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는 홈시어터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거추장스러운 스피커 케이블이 필요 없는 무선형 제품들도 빠르게 대중화되는 추세다.

시장에서는 앰프 DVD플레이어 스피커 등을 따로 따로 구입해 조합하는 분리형 시스템의 판매량이 일체형 시스템에 비해 6 대 4 정도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합전자유통센터 테크노마트 찬우프라자의 김용우 부장은 “전체 홈시어터 판매량의 30% 이상을 디빅 기능을 갖춘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는 90만∼110만원대의 분리형 제품이 가장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

▽어떻게 고를까=거실의 크기와 구조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수에 비해 출력이 너무 크면 소음이 될 수 있다. 스피커 케이블을 쓰지 않는 무선 홈시어터는 설치가 쉽고 보기에도 깔끔하다.

앰프는 고가형은 1000만 원대 제품도 있지만 가정용으로는 30만∼70만원대면 무난하다. 최근에는 무선으로 컴퓨터와 연결해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각종 파일까지 재생할 수 있는 네트워크형 제품도 등장했다.

TV를 제외한 DVD플레이어 앰프 스피커세트 등을 한 데 묶은 일체형 시스템은 가격도 저렴해 입문자에게 권장된다.

또 5.1채널 입체음향에는 돌비디지털(DD)과 디지털시어터시스템(DTS) 등의 규격이 있으므로 앰프와 DVD플레어가 이를 지원하는지 살펴야 한다. DTS 기능이 없는 제품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어떤 제품이 있나=삼성전자의 ‘HT-DB757T’는 스피커 사이의 거리를 감지해 주파수 특성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능을 갖췄다. 별도의 앰프를 쓰는 대신 DVD플레이어에 앰프를 내장한 일체형 제품으로 디빅 파일 재생 기능도 있다. 중앙스피커 서브우퍼 서라운드스피커 등 스피커 4개를 포함한 가격은 129만 원대.

LG전자는 독자적인 입체음향 기술인 ‘XTS’를 적용한 139만 원대 무선 홈시어터를 판매하고 있다. 큐빅 타입의 스피커를 사용한 60만원대 신제품 ‘LCH-550’도 내놓았다.

이 밖에 대우일렉트로닉스의 ‘DR-9100S’는 DVD콤보 학습기능 등을 갖췄으며 아남전자의 ‘5000DHTS’는 비디오 편집 기능을 내장했다.

샤프전자의 ‘SD-AT1000’은 CD오디오의 64배에 이르는 초당 약 280만 회의 고속샘플링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음향 기능이 특징. 영화, 음악, 야간 등 음향모드를 지원해 영상과 음성소스의 특성에 맞는 최적의 사운드를 재현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가격은 60만 원대.

소니코리아는 디지털 앰프를 탑재한 100만 원 안팎의 ‘베가시어터’를 판매하고 있다. ‘DAV-SB500W’ 제품은 89만원대 무선형 제품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JVC의 ‘QP-ES7’은 거실에 앉아 손뼉을 치면 스피커와 관람석 사이의 거리, 관람환경 등이 자동으로 탐지돼 최적의 설치 여건을 만들어주는 기능이 있어 편리하다. 가격은 140만원대.

김태한 기자 freewil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