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유는 그동안 파업 참여자 650여명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20여차례 열고 최근 해고 50여명, 정직(15일∼3개월) 300여명, 감급(감봉) 300여명으로 결정해 당사자들에게 통보했다고 30일 밝혔다.
그러나 LG정유측은 징계 노조원들에게서 개별 소명자료를 받은 뒤 20일경 징계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며 징계 대상자의 정확한 인원이나 기준 등은 밝히지 않았다.
해고 대상자에는 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김정곤 전 노조위원장(42) 등 노조 핵심 간부와 업무방해나 폭력행위 등으로 경찰에 고발된 노조원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LG정유 관계자는 “징계 대상자들에게 소명 기회를 주는 재심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에 최종 징계자 수는 당초보다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조업 중단으로 막대한 피해를 준 노조에 관용을 베풀 경우 또 다시 파업에 따른 가동중단 사태를 맞을 수 있고 파업 참여 노조원과 불참 노조원들 간의 알력 등 파업 후유증이 심각해 대규모 해고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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