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일자리 3년째 감소

  • 입력 2004년 11월 24일 1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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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력의 핵심인 중장년층의 일자리가 3년째 감소세를 보였다.

중앙고용정보원은 노동부의 인터넷 구인구직정보망 워크넷(www.work.go.kr)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0월 한 달 간 30~54세 중장년층을 채용하겠다는 기업의 신규 구인 규모는 4만1349명으로 2002년 같은 기간 6만7460명, 지난해 5만8100명에 이어 3년 연속 급감했다고 24일 밝혔다.

작년에 비하면 28.8%(1만6751명), 2002년에 비하면 무려 38.7%나 준 것.

반면 기업의 청년층(15~29세) 구인 숫자는 작년 10월 2만9700명에서 올 10월 3만1903명으로 다소 증가세를 나타냈다.

중장년층의 구인 규모가 크게 줄고 있는 것은 경기불황에 따른 일자리 축소와 기업의 구조조정 등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중장년층 정규직 일자리(2만3636명)의 경쟁률(구인대비 구직비율)을 보면 일반사무원(9대1) 상점판매원(5.6대1) 주방장 및 조리사(4.7대1) 등의 구직경쟁이 치열한 반면 음식서비스업 종사자(0.2대1), 보안서비스종사자(0.3대1), 택시운전원(0.5대1)은 일자리가 남아 도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고용정보원 관계자는 "가구의 주 소득원인 중장년층의 신규 구인이 악화되는 것은 전체 노동시장 악화와 사회적 부담 가중으로 이어질 수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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