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成長 물건너갔다…3분기 GDP 성장률 4.6%

  • 입력 2004년 11월 19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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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3·4분기(7∼9월) 성장률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4%대로 추락했다.

4·4분기(10∼12월)에도 수출 둔화세와 민간소비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정부가 목표로 정한 ‘5%대 성장’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줄곧 5% 성장을 장담해 왔던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올해 5% 성장을 유지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며 성장률 목표 달성에 실패했음을 사실상 시인했다.

이 부총리는 “연말 경기도 ‘비(非)경제적 요인’과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큰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특히 건설경기 위축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잠정)’에 따르면 3·4분기 GDP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6% 성장했다. 올해 1∼9월 성장률은 5.1%.

3·4분기 성장률은 5%대 중반이던 1·4분기(1∼3월)와 2·4분기(4∼6월) 성장률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경기가 급격히 하강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정부가 성장률 기준지표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직전 분기 대비 GDP 성장률은 0.6%에 그쳤다. 올해 1·4분기(0.7%)와 2·4분기(0.6%)에 이어 뚜렷한 저성장 추세다.

민간 소비지출은 작년 동기 대비 0.8% 감소해 작년 2·4분기 이후 6분기 연속 감소했다.

민간소비가 1년 6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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