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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1월 17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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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업소가 입력한 내용은 곧바로 인근 국민은행 지점으로 전송돼 대출 승인 여부가 즉시 결정된다. 이후 고객은 지점을 방문해 대출 구비서류를 내고 대출금을 받으면 된다.
고객은 은행 지점을 여러 번 방문하지 않아 좋고 중개업소는 대출중개수수료(대출금액의 0.2%)를 벌어 이득이다. 은행은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중개인이 고객을 은행 지점에 소개해 주는 형태의 대출중개서비스는 대다수 시중은행이 3∼4년 전부터 시행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7월 초 국내 은행권 최초로 부동산 중개인이 온라인 대출신청을 대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KB 하우스타 론서비스 가맹 중개업소의 대출중개 실적은 17일 현재 1300여건, 700억여원에 이른다.
대출중개 금액이 개인 주택 구입자금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월 20% △9월 25% △10월 29% 등으로 증가 추세다.
올해 대출중개 목표 금액은 1000억원. 이는 지난해 전체 주택 구입자금 대출의 60%에 해당한다.
국민은행 청약사업팀 이건 차장은 “부동산 거래가 줄었지만 대출중개 금액은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지점 대출 담당 직원들이 ‘이러다가 밥그릇 빼앗기는 것 아니냐’고 말할 정도”라고 말했다.
중개업소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부동산114 등 부동산정보 제공업체들도 새로운 수익원 확보 차원에서 금융회사와의 업무 제휴를 서두르고 있다.
부동산114 이준서 상무는 “최근 국내외 금융회사 5곳과 업무제휴 협약을 맺었다”면서 “지금은 온라인 광고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중개업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금융중개 비즈니스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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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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