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유행예감 타이츠]거리의 그녀 “다리가 예뻐”

  • 입력 2004년 11월 11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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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커트나 빈티지룩에는 화려한 스타킹을 신는 것도 방법이다. 사진제공 비비안
미니스커트나 빈티지룩에는 화려한 스타킹을 신는 것도 방법이다. 사진제공 비비안
《올 가을 겨울 여성의 패션을 완성하는 소품이 몇 가지 있다. 화려하고 얇아서 목에 착 감기는 머플러, 털이 북슬북슬한 어그부츠나 주름이 느슨하게 잡힌 부츠, 여기에다 감각적인 타이츠까지. 타이츠는 추동용 스타킹으로 팬티스타킹과 무릎 길이의 판탈롱 타이츠, 양말에 가까울 정도로 두꺼운 ‘니 삭스(knee socks)’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비비안 디자인실 우연실 실장은 “올해는 여성스러움과 장식성을 강조하는 ‘레이디라이크룩’과 낭만적인 ‘로맨틱 빈티지룩’이 패션을 주도하면서 타이츠는 작고 은은한 무늬를 원단에 짜 넣어 고급스럽게 무늬가 드러나는 스타일이 인기”라고 말했다.》

▽단아하고 고급스럽게=여성의 겉옷이 레이스나 손뜨개 장식, 비즈, 코르사주 등 수공예적인 장식을 많이 달면서 스커트가 화사해졌기 때문에 타이츠는 오히려 차분해졌다.

작은 물방울(도트) 무늬, 헤링본 무늬(청어의 등뼈 무늬 같은 사선 무늬의 일종), 스트라이프 무늬, 작은 꽃무늬 등이 그래서 인기. 화려한 겉옷을 정리하는 개념으로 받쳐준다.

도트 무늬는 귀여운 느낌을 주기 때문에 봄부터 로맨틱 패션과 함께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헤링본이나 스트라이프 무늬는 날씬하고 세련돼 보인다. 굵은 실을 엮어 짠 순모 트위드 원단의 니트, 체크무늬의 치마 등 단정한 느낌의 옷에 맞춰 입으면 좋다.

색상 역시 카키, 퍼플브라운, 블루블랙 등으로 채도가 낮아졌고 서너 가지 색이 함께 쓰이기보다는 한두 가지 색상만 들어간 제품이 많이 눈에 띈다. 비비안의 망사도트패션 타이츠는 2만원, 이탈리아 브랜드 도나펠라의 작은 파란색 하트무늬가 들어간 타이츠는 2만5000원. 비비안의 헤링본 무늬 웨이브타이츠는 2만원, 오스트리아 브랜드 월포드의 은사 스트라이프 무늬 타이츠는 8만9000원.

▽미니스커트를 입을 땐=지난해부터 강세였던 ‘스쿨걸룩’이 올해도 이어지면서 미니스커트에 판탈롱 스타킹을 신고 어그부츠, 주름부츠 등을 신는 사람이 많다. 키가 작아 보이는 것을 막기 위해 판탈롱 타이츠에도 스트라이프나 헤링본 무늬가 많이 쓰이고 있다. 이탈리아의 오로블루는 울 소재에 스트라이프 무늬를 넣은 판탈롱 타이츠를 2만4000원에 판다. 월포드는 기존의 차분한 느낌과 달리 개성 있는 ‘비비안 웨스트우드 라인’의 판탈롱 타이츠를 전략상품으로 내놓았다.

블랙에 화이트 줄무늬가 들어가거나 발목에 비비안 웨스트우드 로고가 들어간 스타일 등이 7만5000원. 비비안은 세 줄이 은은하게 표현된 트리플 스트라이프 판탈롱 타이츠를 9000원에 판다. 화려한 타이츠도 많다. 미니스커트에 롱부츠를 매치할 경우 살짝 보이게 되는 허벅지에 포인트를 주기 위한 것. 빈티지룩에도 장식이 달린 화려한 타이츠가 어울린다. 비너스 앙코르는 영국풍의 아가일 체크무늬가 화려한 타이츠를 3만8000원, 비비안은 반짝이는 느낌의 붉은색이 화사한 타이츠를 3만4000원에 판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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