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3분기 매출 첫 마이너스… 불황 全업종 확산

  • 입력 2004년 11월 5일 18시 20분


분기별 서비스업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백화점과 재래시장은 물론 식당과 이·미용실, 목욕탕 등 서비스 전 업종으로 불황 한파가 확산되는 상황이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서비스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올해 3·4분기(7∼9월) 서비스업 생산(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감소했다. 분기별 서비스업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통계청이 1999년 서비스업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월별로도 서비스업은 9월에 전년 동월 대비 0.8% 감소하며 3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서비스업 생산이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표적인 내수업종인 소매업의 경우 9월에 가정용 기기·가구(―9.4%), 종합소매업(―3.6%) 등의 부진으로 2.4% 줄면서 2003년 2월 이후 20개월 연속 감소했다. 도매업도 지난해 9월에 비해 0.8% 줄면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소비심리 위축이 중산층과 고소득층에까지 확산되면서 외식, 교육, 문화 지출도 급감하고 있다.

‘불황 무풍지대’로 간주되던 학원업은 9월에 13.5%나 줄어들어 서비스업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2일 식당업주들이 ‘솥뚜껑 시위’를 할 정도로 경기가 좋지 않은 음식점업도 0.9% 줄어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째 연속 감소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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