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기업 취업 경쟁률 수십∼수백대 1

  • 입력 2004년 10월 17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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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미디어의 신입사원 취업경쟁률이 600 대 1에 이르는 등 대졸자의 올해 하반기 대기업 취업이 여전히 쉽지 않을 전망이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경기침체에 따른 극심한 취업난으로 대부분 기업의 하반기 취업 경쟁률이 수십∼수백 대 1에 달했다.

삼성그룹은 취업 재수생의 지원을 제한했지만 대졸 신입사원 채용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5000명 모집에 5만5000여명이 지원해 평균 1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계열사별로는 삼성전자가 3150명 모집에 2만5000여명이 몰려 8 대 1, 신라호텔은 10명 모집에 1000여명이 응시해 100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70명을 모집할 계획인 CJ그룹에는 2만4000여명이 지원해 평균 140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계열사별로는 m·net 등 각종 케이블TV 채널을 운영하는 CJ미디어가 600 대 1, 국내 최대의 멀티플렉스 극장체인을 운영하는 CJ CGV도 600 대 1에 육박하는 경쟁률을 보였다. CJ홈쇼핑은 300 대 1을 넘는 경쟁률을 보였고 특히 상품기획 직군은 400 대 1에 달했다.

CJ는 “입사지원자 중 탐나는 인재가 많아 당초 계획보다 20∼30명 더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120명 모집에 8525명이 지원해 71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현대건설은 “응시자격을 사무직은 토익(TOEIC) 공인점수 730점 이상, 기술직은 620점 이상으로 제한한 점을 감안하면 경쟁률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KTF는 50여명 모집에 8000명 이상의 응시자가 몰려 160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창사 이래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은행권도 마찬가지여서 한국수출입은행은 30여명 모집에 2445명이 응시해 81.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산업은행은 본점 등 창구에서만 원서를 접수했는데도 70여명 모집에 3683명이 지원해 52.6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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