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상]영화관 스크린처럼 ‘넓게’ 보세요

  • 입력 2004년 10월 13일 16시 15분


캠퍼스의 잔디밭에 앉아서 리포트 작성에 필요한 자료를 노트북PC로 검색하는 것이 낯설지 않은 시대다.

이처럼 자유로운 컴퓨터 사용이 가능해진 것은 다름 아닌 노트북PC의 발전 때문. 휴대용 컴퓨터로 개발된 노트북PC에 무선 랜 장착이 일반화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노트북PC를 이용해 각자 자기 방에 앉아서 무선으로 고속 네트워크 게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해졌고 영화파일을 전송하는 것도 손쉬워졌다.

이런 경향은 작년 3월 인텔이 노트북PC의 이동성을 높이는 기술브랜드 ‘센트리노’를 출범시키면서 더욱 공고히 되는 추세다.

인텔의 센트리노 기술이 적용된 노트북PC는 무선 네트워크 기능이 기본. 또 노트북PC 사용 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저 전력 기술이 적용됐고 발열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도 사용됐다. 이 때문에 노트북PC의 외양은 더욱 얇아지고 가벼워지는 추세.

노트북PC 제조사들은 이런 인텔의 센트리노 기술이 적용된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무선 랜 기능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액정화면(LCD)이 가로로 넓어진 ‘와이드 노트북’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노트북PC 전문 웹사이트 노트기어(www.notegear.co.kr)에 따르면 15인치 와이드 노트북PC 중 인기모델은 도시바의 노트북PC ‘새틀라이트 M30’과 삼보컴퓨터 ‘에버라텍 6200’.

도시바 ‘새틀라이트 M30’은 밝고 선명한 LCD와 날씬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1.6GHz의 인텔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하고 있으며 주기억장치는 512MB, 하드디스크는 60GB가 장착됐다. 무선 랜 기능은 기본. LCD 크기는 15.4인치로 가로 세로의 비율이 10 대 6으로 일반 모니터(4 대 3)에 비해 가로가 넓다. 5.1채널 출력을 지원하는 광출력단자가 없는 게 흠. 전지를 포함한 무게가 2.8kg이고 전지 사용시간은 3∼4시간이다. 가격은 210만∼220만원대.

삼보컴퓨터의 ‘에버라텍 6200’은 저렴한 가격과 운영체제(OS)를 가동시키지 않고도 DVD플레이어를 작동시킬 수 있다는 점이 인기의 요인이다. 노트북PC를 휴대용 DVD플레이어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카드형 리모컨’이 장착돼 있다. 전지를 사용할 때는 CPU의 작동 주파수를 낮춰 전지 소모량을 줄이는 기술이 적용됐다. 15.4인치 크기의 와이드형(16 대 10) LCD를 탑재하고 있다. 주기억장치는 256MB, 하드디스크는 60GB가 장착됐다. AMD사의 CPU를 장착하고 있어 열 발생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 흠이라고 노트기어측은 설명했다. 가격은 140만원대로 15.4인치 모델로는 아주 저렴한 편이다.

이 밖에 17인치 모델로는 삼성전자의 ‘M40’이, 14인치 모델로는 최근 시판된 HP의 ‘파빌리온 DV1000’이 관심을 끌고 있다.

노트기어 김정민 사장(34)은 “무선 랜 기능은 이제 노트북PC의 기본”이라며 “최근에는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되면서 LCD 크기가 다양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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