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KOTRA가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소속 서갑원(徐甲源·열린우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촉진법에 의해 1월 신설된 프로젝트 매니저(PM) 제도에 따라 투자협상이 진행 중인 사업은 86건 53억3360만 달러(약 6조3336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정상적으로 협상이 이뤄지는 것은 55건(30억2990만달러)이며 31건(23억360만달러)은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
서 의원은 “협상이 지연되는 31건 중 외국인투자자의 내부 사정 때문인 것이 16건이며 나머지 15건은 정부 및 지자체의 인허가 문제, 주민 반대 등 국내 사정 때문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사정 때문에 협상이 지연되는 것이 금액으로 봤을 때는 14억3160만달러(약 1조6406억원)로 협상이 지연되는 전체 투자금액의 절반을 넘는다”고 덧붙였다.
서 의원은 △프랑스의 A사가 3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정밀화학제품 공장을 설립하려고 했으나 지자체와의 협의 지연으로 답보 상태에 빠졌고 △싱가포르의 ○사는 3억달러를 들여 경남 통영시에 해양스포츠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지만 인허가 문제로 지연되는 등의 사례를 제시했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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