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상반기 퇴직금 급증… 임직원 명퇴유도

  • 입력 2004년 10월 11일 17시 33분


10대 그룹이 올 상반기(1∼6월)에 지급한 퇴직금이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0대 그룹 계열 57개 상장회사들이 사업보고서를 통해 밝힌 퇴직금 지급액은 9592억76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671억8800만원)보다 25.0% 늘었다.

그룹별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작년 상반기(2564억3800만원)보다 37.5% 늘어난 3526억5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그룹도 지난해 상반기 1512억2500만원에서 올 상반기 2291억5800만원으로 51.5% 증가했다. 이어 △LG그룹 1334억4400만원(18.4%, 이하 증가율) △SK그룹 618억8900만원(45.1%) △현대중공업그룹 483억7700만원(52.7%) △한화그룹 113억1800만원(38.9%) 등의 순이었다.

반면 한진그룹은 849억7300만원으로 전년 동기(975억4000만원)보다 12.8% 줄었다. 롯데그룹도 같은 기간 121억3800만원에서 72억6400만원으로 40.1%, 금호아시아나그룹도 304억1300만원에서 112억6400만원으로 62.9%가 각각 감소했다. 두산그룹은 22.1% 줄어든 189억3400만원이었다.

거래소는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인건비 부담이 큰 고령 임직원을 내보내는 대신 계약직이나 신입사원을 채용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10대 그룹 퇴직금 지급 현황(단위:원)
그룹2003년상반기2004년상반기증가율(%)
현대자동차2564억3526억45.10
삼성1512억2291억51.53
LG1126억1334억18.47
한진975억849억―12.88
SK426억618억45.10
현대중공업316억483억52.74
두산243억189억―22.15
금호아시아나304억112억―62.96
한화81억113억38.93
롯데121억72억―40.15
합계7671억9592억25.04
자료:증권거래소,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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