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신도시 2차 분양접수]25.7평이상이 56%

  • 입력 2004년 10월 7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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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2차 동시분양(1단계 단지) 모델하우스가 8일 문을 연다. 모델하우스 개장에 이어 12일부터는 청약접수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분양은 6월 말 1차 시범단지 분양에 이어 두 번째다. 동탄신도시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싶다면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3차 동시분양에서는 대부분 임대아파트만 공급될 계획이기 때문.

이번 분양에는 한화건설과 쌍용건설, 월드건설 등 7개 회사가 참여한다. 대우건설은 막판에 토지소유권에 문제가 발생해 이번 동시분양에서 빠졌다. 이에 따라 2차 동시분양 물량은 당초 6456가구에서 대우건설 물량 727가구가 빠져 총 5729가구가 공급된다.

모델하우스를 미리 둘러보고 2차 동시분양 물량의 장단점과 청약시 유의점을 살펴봤다.

동탄신도시 2차 분양 현황
시공사블록공급가구평형별
공급 가구수
전화(031)
경남기업3-662237평 311가구
46평 311
373-0303
신도종합건설2-1158431평 196
34A평 192
34B평 196
376-0030
신도종합건설3-880938평 310
41평 283
48평 216
376-0030
쌍용건설2-1293829평 176
34A평 177
34B평 90
34평 495
715-3114
월드건설반도건설2-1456830평 184
35A평 184
35B평 200
373-0030
3-970038평 236
42평 108
44평 210
51평 86
61평 60
한화건설우림건설2-1372433A평 332
33B평 300
34평 92
378-8150
한화건설3-778437A평 245
37B평 139
43A평 184
43B평 108
43C평 108
대우건설3-572739평 448
45평 138
46평 137
62평 4
378-0109
대우건설은 추후 별도 분양 추진. -자료:각 회사

▽시범단지에 비해 중대형 많아=5일 오후 2차 동시분양 모델하우스는 막바지 공사에 매달린 인부들의 손길로 분주했다. 모델하우스는 1차 때와 같은 장소로 2차 사업부지의 동북쪽에 있다. 모델하우스 앞쪽으로는 아파트가 들어설 터 닦기 공사가 한창이다.2차 사업부지는 1차 시범단지의 남쪽에 있고 주거전용 단지다. 1차 때보다 중대형 평형 비율이 높아 대우건설 사업부지(3-5블록) 물량까지 고려하면 56%가 전용면적 25.7평 이상이다. 사업부지는 총 168만9000평으로 1차의 4배가 넘는다.

이번 2차에서는 탑상(타워)형 아파트가 많이 선보이는 것도 특징. 탑상형은 한개 층에 4가구 정도만 배치해 높게 짓는 방식으로 주로 타워팰리스 같은 주상복합 아파트에 많이 적용돼 왔다. 6∼8가구씩 길게 옆으로 배치하는 판상형에 비해 조망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토지공사가 공원이 보이는 곳에서는 의무적으로 탑상형으로 설계토록 해 경남기업과 쌍용건설, 한화-우림건설, 월드건설-반도가 짓는 4개 단지가 탑상형으로 건립된다. 1차 때는 삼성건설 아파트가 탑상형으로 분양됐다.

한편 쌍용건설과 한화건설이 시공하는 단지 인근에는 추후 2800가구 규모의 임대아파트가 별도로 건설될 예정이다.

▽분양가 1차 때와 비슷한 수준=2차 동탄신도시 분양가는 평형별로 평당 720만∼800만원대로 책정됐다. 30평형대를 기준으로 하면 1차 때와 비슷한 720만원대다.

그러나 주변과 비교하면 이번 분양가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부동산정보 제공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인근 화성시 태안읍의 아파트 분양가는 평당 600만원대, 시세는 평당 517만원이다. 오산시의 경우 최근 대림이 33평형 아파트를 633만원에 분양했다. 오산시의 아파트 평당 평균 시세는 461만원대.

현지에서 만난 택시운전사 김모씨(44)는 “현지 사람들은 태안읍이나 오산시에 비해 평당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청약할 때 고려할 점=동탄신도시에 청약하려면 내년에 분양될 성남시 판교신도시와 비교해 손익을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우선 채권입찰제의 영향을 받게 되는 판교신도시의 경우 전용면적 25.7평 초과 아파트는 분양가가 비싸질 가능성이 높다. 판교의 중대형 평형은 평당 1300만∼1500만원으로 예상된다. 채권입찰제 실시로 향후 중대형 평형의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은 것도 동탄 2차 분양의 매력이다.

또 판교 아파트에는 입주 후 3년까지 매매를 금지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것과 달리 동탄 아파트는 등기를 마치면 바로 팔 수 있다. 단, 분양권 전매는 금지되기 때문에 자금조달 계획을 꼼꼼히 세운 뒤 청약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내년 판교신도시에 원가연동제가 적용되면 향후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 분양가는 조금 떨어질 수 있다. 최근 건설교통부가 표준건축비를 인상해 원가연동제로 인한 인하 폭은 5∼15% 정도로 점쳐지고 있다.

이번에 2차 분양에서 당첨되면 판교신도시 청약자격을 잃게 된다. 이런 사태가 염려된다면 미분양을 노리는 것도 방법이다. 실제 1차 분양 때도 전체 분양물량의 20% 정도는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사전예약자에게 돌아갔다.

닥터아파트 강현구 실장은 “내년 채권입찰제 시행을 앞두고 있어 이번 2차 분양에서는 중대형 평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화성=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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