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분양은 6월 말 1차 시범단지 분양에 이어 두 번째다. 동탄신도시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싶다면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3차 동시분양에서는 대부분 임대아파트만 공급될 계획이기 때문.
이번 분양에는 한화건설과 쌍용건설, 월드건설 등 7개 회사가 참여한다. 대우건설은 막판에 토지소유권에 문제가 발생해 이번 동시분양에서 빠졌다. 이에 따라 2차 동시분양 물량은 당초 6456가구에서 대우건설 물량 727가구가 빠져 총 5729가구가 공급된다.
모델하우스를 미리 둘러보고 2차 동시분양 물량의 장단점과 청약시 유의점을 살펴봤다.
동탄신도시 2차 분양 현황 | ||||
시공사 | 블록 | 공급가구 | 평형별 공급 가구수 | 전화(031) |
경남기업 | 3-6 | 622 | 37평 311가구 46평 311 | 373-0303 |
신도종합건설 | 2-11 | 584 | 31평 196 34A평 192 34B평 196 | 376-0030 |
신도종합건설 | 3-8 | 809 | 38평 310 41평 283 48평 216 | 376-0030 |
쌍용건설 | 2-12 | 938 | 29평 176 34A평 177 34B평 90 34평 495 | 715-3114 |
월드건설반도건설 | 2-14 | 568 | 30평 184 35A평 184 35B평 200 | 373-0030 |
3-9 | 700 | 38평 236 42평 108 44평 210 51평 86 61평 60 | ||
한화건설우림건설 | 2-13 | 724 | 33A평 332 33B평 300 34평 92 | 378-8150 |
한화건설 | 3-7 | 784 | 37A평 245 37B평 139 43A평 184 43B평 108 43C평 108 | |
대우건설 | 3-5 | 727 | 39평 448 45평 138 46평 137 62평 4 | 378-0109 |
대우건설은 추후 별도 분양 추진. -자료:각 회사 |
▽시범단지에 비해 중대형 많아=5일 오후 2차 동시분양 모델하우스는 막바지 공사에 매달린 인부들의 손길로 분주했다. 모델하우스는 1차 때와 같은 장소로 2차 사업부지의 동북쪽에 있다. 모델하우스 앞쪽으로는 아파트가 들어설 터 닦기 공사가 한창이다.2차 사업부지는 1차 시범단지의 남쪽에 있고 주거전용 단지다. 1차 때보다 중대형 평형 비율이 높아 대우건설 사업부지(3-5블록) 물량까지 고려하면 56%가 전용면적 25.7평 이상이다. 사업부지는 총 168만9000평으로 1차의 4배가 넘는다.
이번 2차에서는 탑상(타워)형 아파트가 많이 선보이는 것도 특징. 탑상형은 한개 층에 4가구 정도만 배치해 높게 짓는 방식으로 주로 타워팰리스 같은 주상복합 아파트에 많이 적용돼 왔다. 6∼8가구씩 길게 옆으로 배치하는 판상형에 비해 조망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토지공사가 공원이 보이는 곳에서는 의무적으로 탑상형으로 설계토록 해 경남기업과 쌍용건설, 한화-우림건설, 월드건설-반도가 짓는 4개 단지가 탑상형으로 건립된다. 1차 때는 삼성건설 아파트가 탑상형으로 분양됐다.
한편 쌍용건설과 한화건설이 시공하는 단지 인근에는 추후 2800가구 규모의 임대아파트가 별도로 건설될 예정이다.
▽분양가 1차 때와 비슷한 수준=2차 동탄신도시 분양가는 평형별로 평당 720만∼800만원대로 책정됐다. 30평형대를 기준으로 하면 1차 때와 비슷한 720만원대다.
그러나 주변과 비교하면 이번 분양가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부동산정보 제공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인근 화성시 태안읍의 아파트 분양가는 평당 600만원대, 시세는 평당 517만원이다. 오산시의 경우 최근 대림이 33평형 아파트를 633만원에 분양했다. 오산시의 아파트 평당 평균 시세는 461만원대.
현지에서 만난 택시운전사 김모씨(44)는 “현지 사람들은 태안읍이나 오산시에 비해 평당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청약할 때 고려할 점=동탄신도시에 청약하려면 내년에 분양될 성남시 판교신도시와 비교해 손익을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우선 채권입찰제의 영향을 받게 되는 판교신도시의 경우 전용면적 25.7평 초과 아파트는 분양가가 비싸질 가능성이 높다. 판교의 중대형 평형은 평당 1300만∼1500만원으로 예상된다. 채권입찰제 실시로 향후 중대형 평형의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은 것도 동탄 2차 분양의 매력이다.
또 판교 아파트에는 입주 후 3년까지 매매를 금지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것과 달리 동탄 아파트는 등기를 마치면 바로 팔 수 있다. 단, 분양권 전매는 금지되기 때문에 자금조달 계획을 꼼꼼히 세운 뒤 청약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내년 판교신도시에 원가연동제가 적용되면 향후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 분양가는 조금 떨어질 수 있다. 최근 건설교통부가 표준건축비를 인상해 원가연동제로 인한 인하 폭은 5∼15% 정도로 점쳐지고 있다.
이번에 2차 분양에서 당첨되면 판교신도시 청약자격을 잃게 된다. 이런 사태가 염려된다면 미분양을 노리는 것도 방법이다. 실제 1차 분양 때도 전체 분양물량의 20% 정도는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사전예약자에게 돌아갔다.
닥터아파트 강현구 실장은 “내년 채권입찰제 시행을 앞두고 있어 이번 2차 분양에서는 중대형 평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화성=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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