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토탈은 4일 “토탈그룹이 정유, 석유화학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정밀화학 등 나머지 사업은 별도의 법인(아토피나)으로 떼 내기로 해 사명(社名)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삼성토탈은 창립기념일도 삼성아토피나 출범일인 8월 1일에서 10월 5일로 바꿨다. 이와 함께 새 기업이미지(CI)와 ‘자연친화 경영을 통한 풍요로운 삶을 추구한다’는 의미의 비전 엠블럼을 선보였다.
이와 관련해 고홍식(高洪植·사진) 삼성토탈 사장은 4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국은 더 이상 수출 시장이 아니라 제2의 내수시장”이라며 중국 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또 “중국 시장은 최소한 2010년까지 고도성장이 예상된다”며 “중국 수출 팀을 내수 팀에 편입해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토탈은 이미 중국 담당 직원들이 주중에는 전원 중국에서 근무하는 ‘모바일 오피스’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 18일에는 고 사장 등 경영진이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수지사업부 현지 전략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그러나 현지 직접투자에 대해서는 “중국 시장이 좀 더 투명해지면 고려하겠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또 국내 플라스틱 가공업체들이 석유화학업계의 기초원료 가격 인상 움직임에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현재 국내에서는 7000여 영세업체가 과당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어느 정도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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