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하大 기업지원센터 공동연구-개발 큰 성과

  • 입력 2004년 9월 14일 2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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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인천 남동공단 삼흥레이블㈜의 이남재 사장은 인하대 기업지원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이 사장은 센터 상담원에게 섬유제품 공동연구개발을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상담원은 곧 바로 섬유신소재공학전공 박신웅 교수에게 이 사장의 의향을 전했고 박교수는 1일 삼흥레이블을 방문, 기술애로에 대한 상담을 했다.

올해 2월 25일 설립된 인하대 기업지원센터가 중소기업들이 맞닥뜨리는 기술 관련 애로사항 해결에 적극 나서면서 업체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기존의 산학협력은 기업이 안고 있는 일부 기술의 한계를 해결해 주는데 그쳤다.

그러나 이 대학은 일선 기업의 기술개발 전 과정에 교수와 연구진이 참여해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또 경영 법률 세무 등 기업의 애로 사항을 대학이 가진 인프라를 활용해 해결해 주고 있다.

이 대학 금속공학과 이지환 교수(53)는 현재 경기 시흥시 시화공단 A업체의 의뢰로 TFT-LCD(고화질TV, 휴대용 컴퓨터, 게임기 등 화면표시장치로 쓰이는 소자)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합금 접합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 중이다.

이 교수는 3년 전 시화공단 H사와 함께 크래드 판재(주방기구를 만드는 첨단 소재)를 개발해 연간 500만 달러에 달하는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인하대는 포항공대, 서울대에 이어 전국대학 3위에 해당하는 315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기술력을 토대로 지역 중소기업에 신기술을 제공하면서 실질적인 산학협력을 꾀하고 있는 것.

현재 이 대학 기업지원센터에는 기계 항공 선박 고분자 생명공학 등 10여개 관련 분야 50명의 교수로 구성된 전문지도위원이 업체와 활발한 상담을 벌이고 있다.

센터가 설립된 뒤 상담실적은 월 평균 100여건. ‘032-860-7575’란 핫라인을 통해 24시간 기술 상담을 해준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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