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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7월 18일 15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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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최근 4년 6개월간 서울 아파트 가격 추이를 분석한 결과 평균매매가는 1999년말 1억8930만원에서 올 6월말 3억5249만원으로 1억6319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 1분기 2인 이상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인 312만9000원, 지난해 4분기 소득인 300만6000원 등과 비슷한 수치로, 아파트값이 매일 9만9384원, 매달 302만2000원씩 오른 것을 뜻한다. 결국 2000년 이후 서울에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한 사람은 매월 도시근로자 월소득 만큼을 챙긴 셈이다.
월 평균 상승액을 평형별로 보면 25평형은 178만9574원, 32평형은 294만418원, 44평형은 327만원 등 평형대가 클수록 상승폭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액이 가장 큰 아파트는 강남구 대치동 선경1차 57평형으로 7억500만원에서 16억5000만원으로 9억4500만원 올랐다. 소유자는 54개월간 매달 도시근로자 가구 월평균 소득의 5.59배인 1750만원을 번 셈이다.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도 이 기간 급등, 99년말 9523만원에서 올 6월말 1억5612만원으로 매월 112만7555만원, 매일 3만7081만원씩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뱅크 양해근 실장은 "최근 매매가, 전세가 상승률이 크게 둔화되고 있지만 최근 수년간의 집값 폭등이 내 집을 마련하지 못한 서민들의 부담으로 고스란히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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