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LG정유 노조 ‘4.5일제 근무’ 요구

  • 입력 2004년 7월 7일 0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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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LG칼텍스정유 등 일부 대기업 노동조합이 현행 4조3교대 근무제를 5조3교대로 전환해줄 것을 사측에 요구하고 나섰다.

5조3교대가 시행되면 주5일 근무제가 아닌 사실상 주4.5일 근무제가 된다. 주당 근무시간은 현행 42시간(4조3교대)에서 37시간 정도로 줄어든다.

해당기업의 사측은 신규인력 채용에 따른 추가 부담이 크다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6일 산업계에 따르면 SK㈜와 LG칼텍스정유 등 일부 대기업 노동조합이 올해 임단협에서 5조3교대 근무를 요구하고 있다.

SK㈜ 노조는 “정부가 법정근로시간을 주40시간으로 정한 것은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삶의 질 향상과 고용을 창출해 경제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라며 “주당 37.3시간의 5조3교대 근무는 당연한 요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주40시간 근무제로 실질 인건비가 늘어난 상황에서 또 다시 근로시간을 단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4조3교대로 공장을 돌리는 사업장이 5조3교대로 바꿀 경우 신규인력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만큼의 인건비 증가, 추가 인력 투입에 따른 생산성 저하,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연장근로수당 지급액 증가 등의 부담이 생긴다고 분석했다.

경총은 “노동계가 주장하는 대로 근로조건의 후퇴 없는 주40시간 근무제를 실시하면 민간기업의 부담은 19.6%(58조원) 늘어난다”며 “여기에 5조3교대까지 실시하면 기업은 추가 인건비 부담을 감당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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