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특집]취미 사는 동네따라 카드사 ‘타깃 마케팅’

  • 입력 2004년 6월 16일 16시 34분


코멘트
카드회사들이 다양한 기준에 따라 고객을 분류한 뒤 알맞은 상품을 만들거나 골라 제공하는 ‘타깃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비씨카드는 특정 지역의 상가를 주로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그 지역 내의 카드 이용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BC 매직클럽’ 서비스를 3일부터 시작했다.

서울 강남지역에 있는 가맹 음식점이 할인행사를 하면 이 지역에서 주로 카드를 쓰는 서울 거주 20대 회원 등에게 안내장을 보내고, 춘천지역 회원에게는 지역 내 대표적인 쇼핑몰과 할인점 등을 안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LG카드도 ‘우리 동네 알짜 서비스’를 하고 있다. 회사 홈페이지(www.lgcard.com)에 시 군 단위로 나눠 LG카드 우수가맹점의 할인 서비스를 소개한다. 회원들은 회사의 안내에 따라 자신의 거주지역에 가까이 있는 서비스를 직접 찾아볼 수 있다.

삼성카드는 각 분야 애호가들에게 알맞은 상품을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삼성카드가 내놓은 ‘삼성 플래티늄 골프카드’ 회원은 골프부킹 사이트인 SBS골프닷컴의 골드회원에 무료로 가입된다. 또 국내는 물론 해외 부킹 서비스 등 SBS골프닷컴이 제공하는 다양한 골프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여행 애호가를 위한 ‘삼성 에스마일 카드’도 있다. 신용카드 포인트로 국내에 취항한 모든 항공사의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다. 일시불 및 할부로 카드를 결제하면 이용액 1000원당 1마일이 포인트로 적립된다. 적립된 마일리지로 국내에 취항한 국내외 항공사의 항공권과 고속철도(KTX) 승차권을 살 수 있다.

국민카드는 레포츠 등을 주로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e-레저 KB카드’를 내놓고 있다. 항공권과 철도승차권을 5% 할인받을 수 있으며 국내 유명호텔과 콘도를 최고 80%까지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독서광들이 도서전용카드인 ‘교보문고 KB카드’를 통해 교보문고에서 책을 사면 5%를 할인해주고 이용금액의 3%를 교보 북 클럽의 사이버머니로 적립해 준다.

‘알파벳 마케팅’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카드는 ‘현대카드M’(자동차) ‘A’(항공) ‘T’(통신서비스) 등을 내놓았다. 사용 실적에 따라 해당 분야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 혜택을 준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