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CD총괄 충남 탕정으로 이전

  • 입력 2004년 6월 15일 1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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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6대 총괄(사업본부) 중 하나인 LCD총괄을 탕정으로 옮기며 '탕정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짓고 있는 LCD단지에 사무동을 먼저 완공하고 14일 이상완(李相浣) LCD총괄 사장 등 2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사무동 입주식을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각 사업분야의 '두뇌'에 해당하는 '총괄'을 이주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61만평 규모로 건립 중인 삼성전자의 LCD단지는 LG필립스LCD가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에 짓고 있는 LCD단지와 연결돼 한국의 '크리스탈 밸리'를 형성할 중요한 축이다. 파주와 아산을 잇는 평택지역에는 경기도가 LCD관련 부품업체를 집중적으로 유치하며 '밸리'를 잇고 있다.

이날 입주식을 가짐으로써 이 사장을 비롯한 기흥사업장의 경영지원 부문 및 설비구매 인력 200여명, 천안사업장의 고화질디스플레이센터, 구매, 품질 분야 800여명 등 1000여명은 탕정에 새 보금자리를 갖게 됐다.

이번에 입주한 건물은 지상 8층에 연면적 7200평인 공장 사무동과 지상 8층에 연면적 1260평 규모인 모듈 사무동등 총 2동이다.

이번 입주는 LCD단지의 뼈대를 세우는 건설공사는 거의 끝나고 생산설비가 곧 도입되는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탕정단지 입주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생산을 목표로 건립 중인 7라인 완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4~6월경에 30~40인치 LCD TV패널을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LCD 단일사업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탕정단지에는 2010년까지 20조원이 투자될 예정으로 이로 인한 직접 고용 효과는 같은 기간동안 2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탕정단지에는 또 삼성전자와 소니가 합작한 'S-LCD'도 곧 둥지를 틀 전망이다.

이상완 사장은 "내년 상반기 7세대 라인을 본격 가동해 수요가 늘고 있는 LCD TV 분야 매출비중을 현재 10%대에서 2010년까지 30%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년에 탕정단지에서 30, 40인치 LCD패널을 대량으로 쏟아내면 현재 800만원대인 42인치 LCD TV 가격이 200만원대 후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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