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후보자 “분양원가 공개 반대”

  • 입력 2004년 6월 11일 02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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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열린우리당 이해찬(李海瓚) 의원은 10일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의원은 이날 MBC TV와의 인터뷰에서 “서민의 어려움에 대해 값싼 아파트를 공급하려는 취지가 공개를 통해 거꾸로 역행하는 수도 생길 수 있다”며 “열린우리당 공약도 (공약집을) 살펴보니 딱 공개하도록 돼 있는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특히 “아파트 가격, 특히 공공아파트의 경우 시장원리에 기본적으로 맞아야 하는데 시장원리를 침해하는 식으로 하다 보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부패방지위원회 산하의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 신설과 관련해 “고위공직자이기 때문에 비리를 방지해야 한다는 취지는 아주 당연하지만 이 방식이 가장 합리적인가는 좀 더 생각을 해봐야겠다”며 “개인적으로는 기소권 공소권이 이원화, 다원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시사했다.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선 “선거에서 국민이 선택한 문제”라며 “일부 반대가 있지만 행정수도 건설 자체에 대한 반대 여론이 광범위하게 있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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