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보험-자동차 + 건강 + 자녀교육 ‘하나로 모두 보장’

  • 입력 2004년 5월 27일 1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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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한 보험이라고는 자동차보험이 전부였던 회사원 홍모씨(40). 그는 지난달 늦둥이를 보고 보험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 만약의 사태로부터 가족들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망’이 절실해진 것. 그는 본인 명의의 종신보험, 아내를 위한 건강보험, 두 자녀의 자녀보험 등을 새로 들기로 했다. 보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장범위와 액수를 최대한 줄여 설계했다. 그러나 보험료를 계산해보니 다달이 들어가는 보험료는 32만원. 월급쟁이가 감당하기에는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었다.》

▽보험료 부담, 통합보험으로 해결한다=홍씨처럼 보험료 부담이 큰 사람이라면 통합보험을 고려해볼 만하다.

통합보험이란 상해나 질병 보장은 물론 화재나 배상책임 자동차보험 등 다양한 내용을 하나로 묶어 관리해주는 새로운 보험 상품. 한 보험 상품에 가입해 여러 가지를 동시에 보장받는 것이다. 통합보험의 최대 장점은 보험 상품에 따로 가입할 때보다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것.

홍씨가 앞서 설계한 보장 내용과 똑같은 조건으로 통합보험에 들 경우 월 평균 보험료는 20만원. 보험료 부담이 40%가까이 줄어든다.

통합보험이 이처럼 저렴한 것은 일종의 ‘규모의 경제’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보험료는 △만기 때 되돌려주는 저축보험료 △보험금 지급을 위한 위험보험료 △사업비 등 부가보험료를 합해 산출된다(그림 참조).

통합보험은 한 상품이므로 마케팅 비용 등 사업비(부가보험료)가 절감되고 필요한 특약만 추가함으로써 중복보장을 없애 위험보험료가 줄어드는 것이다. 또 만기 환급금을 없앤 소멸성 보험이 대부분이어서 저축보험료가 제외되는 것도 저렴한 이유다.

한 명의 전담 설계사가 고객이 가입한 보험 내용을 종합 관리해주므로 보상절차가 간편하고 여러 종류의 서비스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도 유리한 점이다.

▽통합보험 상품과 가입 시 유의할 점=작년 말 삼성화재가 ‘무배당 삼성슈퍼보험’을 내놓은 이후 손해보험사마다 새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4월에는 동부화재가 ‘무배당 컨버전스보험’을, 이달 초에는 동양화재가 ‘무배당 웰스라이프보험’을 내놓았다. 현대해상과 LG화재 등 여타 손보사들도 상품을 준비 중이다.

통합보험에 가입할 때는 보험료가 저렴하다고 해서 필요 없는 특약까지 추가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보장 범위가 50∼70여 가지로 세분화돼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필요한 보험이 무엇인지 냉철히 판단해야 한다는 것.

또 상품마다 특약 추가에 제한이 있다는 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보험료를 제외한 월 보험료가 일정 금액을 넘어야 하고, 몇 가지 특약을 묶어 필수적으로 가입하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통합보험 상품은 대개 ‘5년 납입 5년 만기’구조여서 갱신할 때마다 보험료가 의료수가나 물가수준에 맞춰 오른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미 들어놓은 보험을 해약하고 통합보험에 가입할 때는 득실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특히 가입초기에 해지하면 이자는커녕 원금도 건지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최근 예금 금리는 3∼4%로 낮기 때문에, 1990년대에 가입한 연 6.5∼8.0%의 확정 고금리 상품이 가입자에게는 더 유리할 수 있다.


주요 통합보험 상품
삼성화재 ‘무배당 삼성슈퍼보험’동부화재 ‘무배당 컨버전스보험’동양화재 ‘무배당 웰스라이프보험’
특약 종류53종=질병 관련 25종+자동차 관련 17종+화재 및 배상책임 관련 11종70종=신체리스크 32종+생활리스크 38종63종=장기보험 59종+일반보험 3종+자동차보험
특징·계약자가 여유자금이 생겼을 때 수시로 보험료 납입 가능
·순수 보장성 보험으로 구성돼 보험료가 저렴
·80세 만기형(5년마다 갱신)
·보험 가입이 어려운 병력(病歷) 보유자 등도 보험료를 할증해 보험에 들 수 있음
·스포츠센터, 방문 검진, 제대혈 할인 혜택 등 다양한 의료 부가서비스 제공
·군복무 중의 위험까지 추가로 보험에 들 수 있음
·가족의 개념을 본인을 포함해 배우자 부모 사위와 며느리까지 확대
·80세 만기형 외에 15년 만기형도 있음
문의1577-51141588-01001566-7711
자료:각 보험사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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