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가 정치관심 많으면 기업 부도날 가능성 높다”

  • 입력 2004년 5월 23일 18시 13분


“경영자의 사생활이 복잡한 중소기업은 조심해라.”

23일 조흥은행이 최근 영업점에 배포한 ‘부도 및 도산의 예견, 조치사항’에 따르면 경영인의 사생활이 문란하면 기업도 부도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경영인이 정치에 관심이 많거나 도박을 하는 경우, 사생활이 복잡해 이혼을 고려하고 있거나 호화생활을 하는 경우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

역술인의 말을 너무 믿거나 외형상 대표를 친지 등에게 맡긴 경우, 공사(公私)를 잘 구분하지 못하거나 얼굴 표정이 어둡고 주민등록 전출입이 잦은 경영인도 요주의 대상으로 꼽혔다.

고명한(高明漢) 조흥은행 공보팀 차장은 “이런 경영인은 노력보다 정치가나 역술인에게 의존하고 어려운 사정을 감추려고 일부러 사치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회사 분위기도 경영 상태를 나타내는 척도다. 사무실이나 공장 내부가 과거보다 불결하거나 정리정돈이 잘 안돼 있는 경우, 직원들이 불친절하거나 상하 위계질서가 없는 경우도 주의 대상이다. 평소보다 회의 횟수와 시간이 늘면 경영이 나빠진다는 징후로 해석됐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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