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냄새 ‘데오드란트 바르고 뿌리면 고민 훨훨’

  • 입력 2004년 5월 23일 17시 40분


《푸른 바다, 즐거운 물놀이, 행복한 휴가….

생각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여름이 온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여름’ 하면 ‘땀’ 때문에 고민이다. 겨드랑이가 땀으로 젖어 버스나 지하철의 높은 손잡이를 잡는 것이 꺼려지거나 발바닥에서 나는 땀 때문에 신발 벗기가 어려웠던 경험은 남의 일만은 아닐 것이다. 게다가 올여름은 10년 만의 무더위가 찾아온다고 하니.》

몇 년 전부터 불쾌한 땀 냄새를 없애주는 ‘데오드란트(Deodorant)’ 제품이 나오면서 땀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의 여름 필수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깔끔한 이미지를 원하는 젊은 여성들에게도 인기다.

▽땀 냄새는 왜 날까=사람은 동물 가운데 땀을 가장 많이 흘린다. 보통 사람은 하루 평균 600∼700mL가량, 여름철이나 격렬한 운동을 할 때는 최대 10L까지 땀이 나기도 한다.

땀을 내는 구멍인 땀샘은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 그 중 아포크린선이란 땀샘에서 나오는 땀과 박테리아가 결합하면 나쁜 냄새가 난다.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피부 1cm²당 100만개의 박테리아가 있으며 특히 겨드랑이는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좋은 조건을 갖췄다.

▽데오드란트란?=데오드란트는 제거, 분리를 뜻하는 de와 냄새, 악취를 뜻하는 odor의 합성어로 몸에서 나는 나쁜 냄새를 효과적으로 없애주는 제품이다.

향수가 강한 향으로 나쁜 냄새를 덮어버린다면 데오드란트는 불쾌한 땀 냄새를 줄여주거나 아예 땀이 나지 않도록 조절해준다.

아침 샤워를 한 뒤, 그리고 오후에 한 번 정도 하루에 두 번 사용하면 적당하다. 스프레이, 스틱, 크림, 로션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어떤 제품이 있나=니베아서울은 2000년 한국에 처음 데오드란트를 선보였다. 파우더 스프레이 제품은 원하는 부위에 스프레이형식으로 뿌려주는 제품. 알루미늄클로로하이드레이트(ACH)라는 성분이 24시간 동안 땀 생성을 억제하며 냄새 제거 효과가 있는 녹차 추출물이 들어있다. 90g들이 1개에 1만2600원.

‘니베아 데오드란트 프레쉬 스틱’은 부드럽고 둥근 스틱 형태로 지성피부나 겨드랑이 땀이 많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40mL 9000원.

유니레버코리아는 세계 데오드란트 브랜드 1위인 ‘레세나’를 지난해부터 한국 시장에 내놓았다. 냄새의 근본원인인 땀 자체를 억제해주는 AP(Anti-Perspirant) 제품. 연세대 병원 등에서 실험을 통해 땀과 냄새 억제 효과가 검증됐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의약외품으로 승인 받았다. 스프레이형 제품이 45g 1만2000원선, 스틱형이 20g 4500원선이다.

태평양도 땀 발생을 억제하고 냄새를 제거하는 2중 효과가 있는 ‘해피바스 데오드란트’를 선보였다. 아쿠아쿨, 그린후레쉬, 후로랄 등 세 가지 향의 제품이 있으며 녹차, 솔 싹, 박하추출물이 들어 있어 쓸 때마다 시원한 느낌을 준다고.

▽이것은 주의하자=스프레이 제품은 간혹 가스가 나오는 경우가 있으므로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스틱이나 롤-온 제품을 추천한다. 스프레이는 사용 전 충분히 흔들어주고 원하는 부위로부터 20c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뿌린다. 3초 이상 뿌리지 않는 것이 좋고 변색할 수 있으므로 옷에는 닿지 않게 한다.

스틱 제품은 여러 사람이 돌려쓰는 것보다 혼자만 쓰는 것이 위생적이며 일단 원하는 부위의 땀을 닦아준 뒤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피부가 특별히 민감한 사람에게는 향이 없고 민감형 피부를 위해 따로 나온 제품이 좋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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