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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3일 1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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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이 비정규직 직원의 임금을 차등 인상하고 장기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김정태(金正泰) 국민은행장은 3일 이 은행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월례조회에서 "비정규직 문제가 오래 전부터 대두됐지만 이에 대해 은행은 정확한 방향을 설정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비정규직원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행장은 또 "비정규직의 임금을 일률적으로 인상하기는 어렵지만 지점장이 인사고과와 성과에 따라 차등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충분히 생각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위해 영업점과 관련 부서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충분히 상의해 해결책을 제시해줄 것을 당부했다.
국민은행의 비정규직은 3월말 현재 9094명으로 전체 직원 2만8122명의 32.3%에 달해 시중은행 중에서도 비정규직 비중이 높은 편이다.
김 행장은 올 1·4분기 실적이 흑자로 돌아선 데 대해 '희망적 신호'라고 평가하면서도 "최근 내수 부진과 중소기업 경영난 가중이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연체 감축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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