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취업문도 ‘바늘구멍’…신규채용 작년보다 18% 줄듯

  • 입력 2004년 4월 28일 18시 21분


코멘트
올해 신규 인력을 채용하겠다고 밝힌 기업은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대기업과 제조업의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이수영·李秀永)가 전국 1526개 기업을 대상으로 ‘2004년 신규 인력 채용 동태 및 전망’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기업의 50.9%가 ‘올해 신규 인력 채용 계획이 있거나 이미 채용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9.8%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신규 채용 계획이 있는 업체를 업종별로 보면 비제조업 54.7%, 제조업 47.3%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 54.2%, 대기업 46.0%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규 인력 채용 예상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17.8% 감소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29.0%, 중소기업은 6.3% 감소해 대기업의 인력 감소 비율이 중소기업보다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비제조업이 4.9% 증가한 반면 제조업은 32.9% 감소했다.

경총은 생산성을 초과하는 임금 인상, 경기 침체, 투자 감소 등을 채용 규모 감소의 원인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올 신규 채용은 업종별, 기업 규모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기업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채용 규모의 감소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채용 예상 인력을 학력별로 보면 ‘대졸 이상’이 지난해에 비해 17.4% 줄었고 ‘고졸 이하’는 18.5% 감소했다 경총은 “일부 온라인 채용업체가 지난해 이익을 낸 일부 대기업의 채용 계획을 토대로 올해 신규 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경총은 고용시장 전체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대상 기업과 업종을 크게 늘렸다”고 설명했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