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치 1분기 4.0% 절상… 세계최고수준

  • 입력 2004년 4월 22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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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원화가치 상승률이 1·4분기(1∼3월) 중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2일 내놓은 ‘1·4분기 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46.60원으로 지난해 12월 말의 1192.60원에 비해 4.0% 절상됐다.

이는 한국은행이 파악한 24개 주요국의 미국 달러화 대비 절상률 중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랜드화(4.5%)를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절상된 화폐는 영국 파운드화(절상률 3.0%) 일본 엔화(2.6%) 대만 달러화(2.9%) 호주 달러화(1.5%) 뉴질랜드 달러화(1.7%) 멕시코 페소화(3.0%) 등이었다. 반대로 절하된 화폐는 유로화(―3.1%) 스위스 프랑화(―3.1%) 스웨덴 크로나화(―4.9%) 노르웨이 크로네화(―3.3%), 덴마크 크로네화(―3.0%) 칠레 페소화(―4.4%) 등으로 조사됐다.

오재권(吳在權) 한은 외환시장팀장은 “수출호조에 따른 무역수지 흑자,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 등으로 원화절상률이 다른 나라 화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면서 “작년에 엔화가 강세를 보였으나 원화는 LG카드 사태 등의 여파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다가 올해 들어서는 양국 환율이 동조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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