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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3월 3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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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3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설비투자가 저금리 기조와 기업심리 호전 등에 힘입어 올 상반기 중 차츰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경제부총리는 “산업생산이 작년 4·4분기(10∼12월)부터 증가세를 보이는 등 한국 경제가 작년 3·4분기(7∼9월)부터 회복세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그는 “투자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정책의 최우선을 두겠다”며 “창업형 투자가 활성화되도록 신규법인 설립, 분사(分社) 등을 통해 투자를 확대하고 고용을 창출하는 경우 세제(稅制) 지원 확대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한상공회의소가 이날 서울지역 제조업체 26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설비투자는 소폭의 증가세에 그치고 일자리 창출 등 경기부양 효과가 적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의 투자를 현재보다 10% 이상 확대할 시기에 대해 조사대상 기업의 49.3%는 “기약 없다”고 밝혔고 27.4%는 “내년 또는 내년 이후”라고 밝혔다. 반면 “이미 확대 중”은 11.3%였으며 올 상반기와 하반기는 각각 6.0%에 그쳤다.
설비투자를 계획 중인 기업의 유형별로는 공장 설비 확장이 51.9%로 가장 많았으나 기존 설비 개선(22.5%)이나 수리 및 단순교체(21.9%)도 비중이 적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대한상의는 설비투자 증가가 일자리 창출 등의 경기부양 효과로 연결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원재기자 wjlee@donga.com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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