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김재철회장 “해외 일자리 창출로 실업난 해결을”

  • 입력 2004년 2월 25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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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실업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해외 일자리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한국무역협회 김재철(金在哲·사진) 회장은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해외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정보기술(IT) 교육을 잘 받아 일본 등지에 취업하면 첫 연봉을 3만달러는 받는다”며 “정부는 기업이 인력을 고용하면 얼마를 지원한다는 식의 미봉책이 아니라 우수인력을 육성해 적극적으로 해외에 내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역협회 무역아카데미를 통해 배출한 인력 200명이 일본에 취업해 있고, 미국 카네기멜론대로 유학 보낸 인력이 현지에서 취업한 것을 그 사례로 들었다.

또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국민의 반(反)기업정서가 하루빨리 없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돈 버는 것을 나쁜 일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반기업정서가 퍼져 있다”며 “이런 환경에서 진정한 기업가정신을 가진 인물이 나오기 어렵고 그만큼 일자리 창출도 더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정치자금 문제로 청문회에 나간 것과 관련해 “모든 기업이 불법 정치자금을 줬다는 인식이 국민 사이에 많이 퍼져 있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도 많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스크린쿼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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