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車번호판 내년까지 사용해 낭비 막자”

  • 입력 2004년 2월 23일 15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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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교통부가 20일 내놓은 현행 자동차 전국 번호판의 개선안에 대해 네티즌들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월 1일부터 시행중인 전국번호판이 '투박하고 알아보기 힘들다'는 지적이 일자 건교부가 새 디자인 두 종류를 내놓고 인터넷(www.car.go.kr, www.moct.go.kr)에서 의견을 묻고 있으나 네티즌 3명 중 2명은 "현행 번호판을 계속 사용해 비용 낭비를 막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 것.

23일 현재 1만375명이 참여한 인터넷 여론조사에서 6448명(62.15%)은 '2005년 전면 개편 전까지 현행 번호판을 계속 사용하자'고 응답했다. 글씨체와 여백을 조정한 2개 개정안으로 바꾸자는 응답은 각각 1775명(17.11%)과 2152명(20.74%)이었다. 설문 마감은 25일.

인터넷 여론조사는 인터넷 주소(IP) 한 개 당 한 번의 투표를 허용한다. 사람이 아닌 컴퓨터에게 투표권을 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한 사람이 컴퓨터를 옮겨 다니며 다수의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컴퓨터에 능숙한 청·중년층의 여론만 반영될 수도 있다.

건교부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교통전문가 500명과 일반인 1000여명 대상 오프라인 설문조사도 진행 중. 건교부 자동차관리과 이광원 사무관은 "인터넷 조사 결과는 일반 여론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지표이지만 아직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3월 초 나오는 전체 조사결과를 정부는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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