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소비량 8년만에 최저…작년 5.56% 감소

  • 입력 2004년 2월 8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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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휘발유 소비량이 8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한국석유공사와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휘발유 소비량이 6051만8000배럴로 전년에 비해 5.56%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1995년 5938만2000배럴을 나타낸 후 8년 만에 가장 적은 소비량이며 외환위기로 휘발유 소비가 급감했던 98년(6108만9000배럴)보다 줄어든 규모다.

국내 휘발유 소비는 1997년 사상 최고인 7135만8000배럴을 보였고 외환위기 직후 6100만배럴대로 감소했으나 이후 소폭 증가세를 나타내 왔다.

휘발유 소비 감소는 경기가 침체한 데다 휘발유값이 올라 운전자들이 운행을 자제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경유를 사용하는 레저용차량(RV)이 늘고 유사휘발유 사용이 증가한 것도 휘발유 소비 감소의 요인으로 꼽혔다.

산업자원부는 2002년 유사휘발유 논란을 벌이고 있는 ‘세녹스’ 등장을 계기로 유사휘발유 소비가 급증했으며 작년에는 국내 휘발유 시장의 8∼9%를 잠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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