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토지 낙찰가율 급상승…서울, 감정가의 145%까지

  • 입력 2004년 2월 8일 18시 23분


시중 부동자금이 토지로 몰리면서 법원경매로 나온 토지의 낙찰가율도 치솟고 있다.

8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법원경매에 나온 토지의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이 평균 145.5%를 나타냈다.

서울지역 법원경매 물건 중 토지의 낙찰가율은 작년 11월(64.5%)까지 60∼70%대에 불과했으나 작년 12월(122.8%) 이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권 토지 경매 물건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강동구 강일동 산 22의 62 일대 임야의 낙찰가율은 172%를 기록했다.

경기지역 법원경매에서도 토지 낙찰가율은 △작년 10월 72.0% △11월 77.4% △12월 81.2% △올 1월 88.1% 등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전국의 토지 낙찰가율 역시 같은 기간 △70.0% △76.3% △81.8% △89.4% 등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아파트 등 주거용 물건의 낙찰가율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지역 아파트는 작년 10월 93.1%였으나 지난달 77.1%, 단독주택은 같은 기간 97.0%에서 78.9%로 떨어졌다.

지지옥션 조성돈 차장은 “최근 아파트 등 주택시장은 침체된 반면 토지개발 규제는 완화되고 있어 토지에 대한 관심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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