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기염' 맥주 '휘청' 양주 '비실'…작년 술소비 엇갈려

  • 입력 2004년 1월 13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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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의 영향으로 지난해 위스키 매출이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들고 맥주 판매도 뒷걸음친 반면 소주는 오히려 더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주판매량은 29억1000만병(360mL 기준)으로, 전년도의 27억7000만병에 비해 5%가량 늘어났다. 특히 ‘참이슬’을 생산하는 진로는 법정관리중인데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을 종전 53.6%에서 54.4%로 0.8%포인트 끌어올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진로 전영태 차장은 “소주는 상대적으로 값이 싸서 서민들이 많이 찾는 대표적인 불황상품인데 대표 브랜드 쪽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어 시장점유율이 올라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면 지난해 위스키 판매량은 320만3383상자(500mL 18병 기준)로 전년도보다 10.2% 줄면서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맥주는 1억9802만상자(알코올 4도, 500mL 20병 기준)가 팔려 전년도 대비 매출이 3.7% 떨어졌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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