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뱅킹 8700여만원 도난당해

  • 입력 2004년 1월 7일 0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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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은행의 고객 B씨가 은행통장에 들어 있던 돈 8700여만원을 전화를 통한 ‘텔레뱅킹’으로 도난당해 경찰이 6일 수사에 착수했다.

B씨는 사업자금 1억여원을 넣어 둔 A은행 서울 송파구 잠실지점 자신의 계좌에서 5일 오후 8시48분과 9시19분에 각각 3000만원과 5000만원, 6일 오전 4시8분 710만원 등 모두 8710만원이 자신도 모르게 텔레뱅킹 자동이체로 빠져나갔다고 6일 신고했다.

서울 수서경찰서 사이버수사대는 텔레뱅킹을 이용한 장소 3곳이 모두 다르고 자동이체로 돈이 입금된 통장도 모두 다른 은행의 통장이라는 점을 들어 2명 이상이 공모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텔레뱅킹을 이용하려면 계좌번호 외에 △주민등록번호 △계좌비밀번호 △텔레뱅킹 비밀번호 △난수표식 보안카드가 필요하다는 점을 중시해 B씨의 개인정보를 알 수 있는 주변인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해킹이나 은행 내부관계자에 의한 정보유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A은행은 “난수표식 보안카드를 이용한 고객의 정보를 해킹을 통해 빼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은행 내부 관계자도 보안카드의 개인정보는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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