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인협회 최창희회장 "좋은 광고는 아름다운 문화유산"

  • 입력 2003년 12월 15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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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는 영화나 미술처럼 아름다운 문화유산입니다. 참신한 아이디어가 넘치고 창의력이 풍부한 좋은 광고는 국민경제에도 도움이 됩니다.”

11월 18일 창립총회를 한 광고인협회(AIA)의 최창희(崔昌熙·TBWA코리아 사장·54·사진) 회장은 “좋은 광고가 많이 만들어져야 광고인들도 사회에서 존경을 받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AIA(www.aia.or.kr)는 ‘광고가 모든 것’이라는 뜻을 가진 ‘Advertizing Is All’의 약자. 광고를 사랑하고, 광고가 아니면 할 일이 없으며, 광고가 전부인 광고인들의 모임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광고인 1000여명이 회원이다.

AIA가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좋은 광고를 뽑는 ‘AIA 광고대상(AIA Awards)’. 필름(TV) 프린트(신문 잡지) 라디오 등 7개 부문별로 1∼3위와 종합1위(그랑프리)를 뽑는 AIA 광고대상은 내년 3월 24일 처음으로 발표될 예정. AIA가 추천하는 광고제작자(CD) 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1차 선발한 뒤, 선임 CD 5명으로 구성되는 2차 심사위원회에서 최종 수상작을 뽑는다.

최 회장은 “좋은 미술 작품을 뽑는 국전(國展) 국제적인 칸 영화대상 심사위원들은 모두 해당 분야 전문가”라며 “광고의 본질은 창의성인 만큼 광고를 직접 만드는 광고인들이 좋은 광고를 뽑아야 문화유산으로 남을 만한 광고를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광고단체연합회와 언론사가 선정해 발표하는 광고대상은 학자나 사회 저명인사들이 심사위원이어서 광고의 공익적 기능이나 소비자 인기에 치중하는 한계가 있다”는 게 그의 지적.

그는 “좋은 광고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있고, 예술적 표현이 뛰어나며, 콘셉트가 독특해야 한다”며 “이런 조건을 충족하는 작품이 없으면 AIA 광고대상을 뽑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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