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업종별 내년 전망]전자-반도체 '맑음' 섬유-철강 '흐림'

  • 입력 2003년 12월 11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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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반도체 맑음, 섬유 철강 정유 흐림.’

대한상공회의소는 11일 국내 10대 업종의 협회를 대상으로 ‘2004년 전망’을 조사한 뒤 “전자와 반도체 업종을 제외하면 나머지 업종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섬유 건설 정유 등은 △카드사의 유동성 위기 심화 △고용 불안 심화 △부동산시장 침체 가능성 등으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부문에서는 디지털기기 교체주기가 다가온 전자와 일반기계는 올해에 비해 각각 10.2%와 7.5% 성장할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 부문에서는 미국의 본격적인 전자기술(IT) 경기 회복과 중국과 유럽시장의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반도체(20.0%) 전자(15.9%) 일반기계(12.5%) 등이 지속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업종별로는 자동차의 경우 올해 수출은 16.8% 증가했지만 내년에는 원화 강세와 통상 압력의 가능성 등으로 1.5% 성장에 머물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올해 ―18.6%였던 내수는 신모델이 다양하게 소개되면서 15.2%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

올해 호조를 보인 철강의 경우 내년에는 중국의 급성장에 따른 원료 수급난과 건설경기 위축으로 생산과 내수가 각각 1.8%, 0.5%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정유는 국제 유가 불안 가능성과 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유류소비 감소 등으로 크게 성장하지 못할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인 건설업은 민간주택경기 위축 등으로 9.5% 감소할 것으로, 섬유는 중국산 저가제품은 물론 고가의 수입브랜드가 시장을 잠식하면서 생산과 내수가 각각 3.5%, 9.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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