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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2월 5일 14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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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산업자원부가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개최한 '제조업공동화와 산업구조조정' 국제회의에서 고바야시 히데오(小林英夫) 일본 와세다대 교수는 "일본와 대만에 비하면 한국은 그 동안 제조업 공동화 우려가 적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그는 "일본에서는 단순 생산부터 첨단산업, 연구개발(R&D) 등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해외이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한국도 4~5년 이내에 심각한 산업 공동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바야시 교수는 "대만처럼 첨단 산업의 해외이전을 금지하는 정책은 효과가 없으며 제조업의 중국 이전에 대처하도록 동남아 국가간 협조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로버트 로손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금융, 컨설팅 등 지식기반 서비스산업이 제조업보다 중요하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국 제조업은 전체 수출의 60%를 차지한다"며 "제조업이 약해지면 무역수지 불균형과 경제 불안을 맞게 된다"고 경고했다.
그라함 토프트 미국 허드슨연구소 경쟁력센터 소장도 "고용비중이 준다는 이유로 미국의 제조업이 쇠락했다는 것은 과장이며 제조업은 여전히 미국의 성장 엔진"이라고 밝혔다.
하병기 산업연구원(KIET) 산업경쟁력실장은 "한국의 해외투자는 무역수지 흑자와 제조업 성장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며 "특정 산업이나 지역에 해외이전이 집중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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