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李鍾奭) LG카드 사장은 24일 오전 투신협회에서 투신사 사장단을 만나고 현금서비스 재개 상황과 조직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 보고를 받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이 사장은 “채권단의 자금 지원 결정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회사 정상화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현금서비스 중단으로 고객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 홍보실에서 일하는 김건씨는 “일단 회사가 위기를 넘겨 다행”이라며 “앞으로 있을 구조조정과 외자유치 등에 대해 걱정하는 직원이 많다”고 전했다.
한편 채권단과 숨 막히는 협상에 나섰던 LG그룹 재무팀은 채권단이 막판에 2조원의 자금지원 결정을 내리자 가슴을 쓸어내리는 분위기였다.
LG카드가 부도를 내는 최악의 상황으로까지 갈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던 그룹측은 이제 LG카드 경영 정상화에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정상국(鄭相國) ㈜LG 부사장은 “올 12월까지 3000억원, 내년 1·4분기까지 7000억원 등 1조원의 유상증자를 차질 없이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또 “LG카드가 내년 4월까지 수신기능을 갖춘 국내외 전략적 파트너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 LG카드 경영을 조기에 정상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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