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금융' 국제회의]동북아허브 노조문제 해결이 급선무

  • 입력 2003년 11월 20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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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제금융연구소(IIF) 찰스 달라라 소장은 20일 한국이 동북아의 금융 중심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강성 노조(militant labor force)’ 문제를 해결하는 게 급선무라고 밝혔다.

달라라 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CCMM 빌딩에서 서울파이낸셜포럼(회장 김기환) 주최로 열린 국제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외국인 투자자가 투자 결정을 하면서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 한국의 노사관계”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부분의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의 강성 노조를 ‘위험’ 요소로 인식하고 있다”며 “한국 노조에 근본적인 태도 변화가 없으면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동북아 금융허브’ 방안도 성공하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또 “한국 정부는 금융회사를 적대적으로 인식하지 말고 조력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금융 규제 역시 시장 참여자의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제 발표자로 나선 양수길 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PECC) 금융포럼 위원장과 제임스 루니 서울파이낸셜포럼 부회장은 “한국이 금융허브가 되면 가장 성장할 수 있는 분야가 벤처캐피털 비즈니스”라며 “이를 통해 새로운 기업이 많이 창업될 수 있고 청년 실업난을 해소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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