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EO 보수 세계서 하위권…"25개국가 중 21위 차지"

  • 입력 2003년 11월 4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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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최고경영자(CEO) 보수가 전 세계에서 하위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적인 인사조직 경영컨설팅회사인 타워스페린은 4일 ‘2003년 전세계총보상(WWTR)’ 보고서에서 “한국 CEO의 총보수는 지난해 평균 39만3533달러(약 4억9780만원)로 조사대상 25개 국가 중 21위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총보수란 금전적 요소뿐 아니라 비금전적 요소까지 포함한 것으로 보수와 복리후생, 교육·개발 및 근무환경 등 네 가지를 모두 포함한 것이다.

미국 CEO의 총보수가 224만9000달러로 가장 많았고 스위스(119만달러)가 2위였다. 아시아에선 싱가포르 CEO가 95만9000달러로 제일 높았다. 반면 일본은 45만9000달러로 17위에 그쳤다.

반면 생산직 직원 연간 총급여는 한국이 2만6519달러(약 3350만원)로 14위의 중위권이었다. 스위스와 미국이 각각 6만달러와 5만1000달러로 1, 2위였으며 일본은 4만8000달러로 3위였다. 박광서 타워스페린 한국대표는 “한국 CEO의 총급여가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것은 경영 성과와 연결된 성과급이나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과 같은 장기 인센티브 비율이 낮기 때문”이라며 “연공서열을 강조하는 기본급 위주로 짜여 있어 선진국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널드 로먼 타워스페린 부회장은 “근로자들은 급여뿐 아니라 일의 가치 등도 중시하는 만큼 교육·개발이나 근무환경, 업무성취도 등을 종합한 총보상(Total Rewards)을 중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총보상체계를 제대로 갖추면 핵심인재를 뽑고 유지할 수 있으며, 업무몰입도를 높여 기업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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