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강원 外地 기업유치 '빨간불'…정부 규제로 타격

  • 입력 2003년 10월 13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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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외지(外地)기업 유치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13일 강원도에 따르면 10월 현재 도내에 유치된 외지기업은 69개 업체로 올해 목표인 150개 기업 유치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도는 2001년 104개, 2002년 137개 기업을 유치했다.

최근 중부내륙 최대 중상공업 도시로 부상하며 연간 50∼60개의 외지 기업이 유치됐던 원주시는 올 들어 28개 기업만을 유치했을 뿐이다.

또 지난해 21개 기업을 유치하거나 유치협의를 추진됐던 춘천시는 7개 업체, 태백이 1개 업체(지난해 5개 업체), 홍천 2개 업체(7개 업체), 영월 2개 업체(8개 업체)를 유치하는데 그쳤다.

이는 정부가 연초 1만m² 이하 부지에 공장의 신설 증설을 규제하는 국토계획이용에 관한 법을 개정 공포함으로써 나타난 현상이다.

강원도는 “정부가 난개발 방지라는 명목으로 공장의 설립을 규제하는 것은 모처럼 활력을 찾아가는 지방자치단체들의 기업유치 사업을 막아 지역균형 발전에도 역행하는 처사”라며 정부에 항의했다.

도는 최근 수도권 기업을 대상으로 이전의향 조사를 벌인 결과 상당수의 기업이 이전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 2006년까지 600개 기업을 유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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