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도물산-거봉지퍼 베트남에 합작회사

  • 입력 2003년 10월 7일 2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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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도물산이 거봉지퍼와 합작으로 베트남에 지퍼판매회사인 '듀론비나'를 설립했다. 이는 삼도물산의 '듀론' 브랜드와 거봉지퍼의 생산능력을 제휴해 세계 지퍼시장에서 부동의 1위인 일본의 YKK에 이어 2위 그룹의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것이다.

삼도물산과 거봉지퍼는 베트남 호치민시에 '듀론비나'를 설립하는 한편 거봉지퍼가 지퍼생산을 위해 베트남에 지난 7월 설립한 '거봉비나'의 운영도 두 회사가 공동으로 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듀론비나는 연간 2000만달러 규모의 거봉비나가 생산한 지퍼를 '듀론'이란 브랜드로 베트남 내수시장과 수출 시장에 판매하게 된다.

삼도물산 김용석 사장은 "삼도물산이 30년 동안 키워 온 세계 2위 그룹의 듀론 브랜드와 27년 동안 지퍼 외길을 걸어 온 거봉지퍼가 힘을 합해 YKK에 대응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번 합작을 계기로 듀론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2~2.5%에서 5%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병기 거봉지퍼 사장도 "세계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 없이 경쟁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듀론의 브랜드 파워와 거봉지퍼의 생산능력이 상승효과를 내 한국 지퍼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의 지퍼시장은 연간 약 6억 달러로 한국의 3배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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