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도물산과 거봉지퍼는 베트남 호치민시에 '듀론비나'를 설립하는 한편 거봉지퍼가 지퍼생산을 위해 베트남에 지난 7월 설립한 '거봉비나'의 운영도 두 회사가 공동으로 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듀론비나는 연간 2000만달러 규모의 거봉비나가 생산한 지퍼를 '듀론'이란 브랜드로 베트남 내수시장과 수출 시장에 판매하게 된다.
삼도물산 김용석 사장은 "삼도물산이 30년 동안 키워 온 세계 2위 그룹의 듀론 브랜드와 27년 동안 지퍼 외길을 걸어 온 거봉지퍼가 힘을 합해 YKK에 대응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번 합작을 계기로 듀론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2~2.5%에서 5%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병기 거봉지퍼 사장도 "세계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 없이 경쟁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듀론의 브랜드 파워와 거봉지퍼의 생산능력이 상승효과를 내 한국 지퍼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의 지퍼시장은 연간 약 6억 달러로 한국의 3배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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