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 재건축 대책' 여파 강남권 '실망매물' 쏟아져

  • 입력 2003년 9월 16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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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강도 높은 ‘9·5 재건축 대책’ 여파로 서울 강남권에서 실망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16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에 따르면 강남지역의 아파트 매물은 15일 현재 총 5만924개로, 일주일 전인 8일의 5만569개에 비해 355개(0.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지난주 1만4956개에서 이번 주 1만5132개로 176개(1.18%) 늘어 4주 만에 아파트 매물수가 증가세로 반전됐다.

지난주 2.66%의 매물 감소세를 보였던 서초구도 아파트 매물이 지난주 9693개에서 이번 주 9790개로 97개(1%) 늘었다. 이 밖에 송파구는 1만6125개에서 1만6194개로 69개(0.43%), 강동구는 9795개에서 9808개로 13개(0.13%) 각각 증가했다.

평형별로는 상대적으로 대형 재건축이 많은 강남구와 서초구에서는 30평 이상 매물이 많이 나온 반면 소형 재건축이 밀집한 강동구와 송파구에서는 20평 미만 매물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스피드뱅크의 홍순철 팀장은 “이번에 강남지역에서 나온 아파트 매물은 9·5대책으로 인해 재건축에서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는 실망매물의 성격이 짙다”면서 “특히 휴장이나 마찬가지인 추석연휴에 매물이 많이 나온 것은 이례적으로, 재건축아파트 매물 증가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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